
2023년10월 개봉작 영화 ‘화란’에서 송중기는 냉혹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세상의 냉혹함을 일찌감치 알게 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고등학생 ‘연규(홍사빈)’가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누아르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송중기, 지상파·종편에서 회당 출연료만 3억원
영화 ‘화란’은 개봉 전 부터 화제였다. 신인 감독인 김창훈 감독의 데뷔작이자 신예 배우인 홍사빈이 주연을 맡은, 신예들의 저예산 작품이라는 점과, 이런 저예산 영화에 송중기는 개런티로 제작사 대표에게 받은 10만원 초반가격의 ‘지샥 시계’가 전부라는 점이다. 회당 출연료만 3억인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올 10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화란> 야외무대에서 노 개런티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송중기는 “얼마 전 제작사 대표님과 식사 자리에서 시계를 개런티로 받았다”라며 “노 개런티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해명(?) 하기도 했다.


송중기가 말한 <화란>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유는 “상업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특히 누아르 장르를 해보고 싶었던 제 욕구와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이었고. 어두운 장르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른들이 똑바로 잘 살아야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기존 상업영화 공식에 따르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쓰이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이 영화엔 독립영화 같은 매력이 있는데 제작비가 커지게 되면 필요하지 않은 액션신이나 카 체이싱 장면이 들어간다거나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송중기는 영화 <화란>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인생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